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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제사를 지낼 때 과일의 윗 부분을 깎아서 제사상에 올리는 이유

우리민족의 대명절 설날이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종가이다 보니 어려서 참 많은 제사를 지냈습니다. 현고학생부군신위, 현조고학생.., 현증조고학생..,  현고조고학생... 할아버지 네분과 할머니 네분을 합하면 일년에 8번 제사를 지냈습니다. 지방은 중학교를 다니던 어린 제가 맡아서 썼습니다. 제사 상에올리는 사과나 배는 반드시 꼭지 부분은 깎아서 올렸습니다. 이유는 잘 몰랐습니다. 그냥 올리면 자꾸 넘어지니 쓰러지지 않기 위함이 아니였나 생각했습니다. 밤은 반드시 껍질을 까서 올렸습니다. 




제사음식은 조상님께 드리는 음식이지만 결국 먹는 것은 사람들입니다. 사과나 배는 깎아서 오래 놔두면 색도 변질되고 맛도 달라지며 오래 둘 수도 없기 때문에 모인 분들이 함께 먹기 위함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또 다른 이유가 있다면 영혼은 산 사람과는 맛을 보는 체계게 다르다고 합니다.사람들은 그냥 잘라서 먹으면 되지만 귀신이나 영혼들은 산 사람처럼 바로 먹을 수가 없고 볼 수만 있기 때문에 이들을 배려한 방식이라고 다음과 같이 주장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불교]사식(四食)의 하나로 촉식(觸食)이 있는데 조상님들이 눈으로 음식을 감상하고 맛을 느끼기 위한 배려라고 합니다. 사식(四食)은 육신을 유지하기 위해 먹는 4가지 음식 단식(段食), 촉식(觸食), 사식(思食), 식식(識食)을 말합니다. 

 

○ 단식(段食) : 밥ㆍ국수ㆍ나물ㆍ기름ㆍ간장 따위와 같이 형체가 있는 음식을 이르는 말
○ 촉식(觸食) : 기쁜 마음을 일으키는 감촉으로 신체를 유지시키는 것
                     (
즐거운 생각을 일어나게 하는 촉감을 음식에 비유하여 이르는 말) 
○ 사식(思食) : 사상과 희망으로 신체를 유지시키는 것
                     (
앞날 희망 대한 생각 음식 비유하여 이르는 )  
○ 식식(識食) : 마음으로 신체를 유지시키는 것을 말합니다 (정신의 주체가 심식(心識)의 힘으로 명(命)을 보존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영혼들은 냄새만 맡아도 배가 부르고 보기만해도 맛을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제수음식은 최상품으로 향이 좋은 과일을 써야 하며 흥정도 함부로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또한 제사음식은 날음식을 올리지 않으며 모두 삶거나 구워서 올린다고 합니다. 전 이렇게 생각합니다. 조상신이 제삿날에 오셔서 음식을 먹는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제사는 우리 민족이 조상님을 섬겨왔던 전통 관습으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요즘은 제사음식을 인터넷으로 주문해서 사용하는 가정이 증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암튼 오는 설날에는 온 가족이 다함께 모여서 설명절을 화목한 가운데 즐겁게 보내시길 바랍니다.